생생 진로정보
사회적 기업에 대해 알아보자!

탐스 슈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발 업체로서, “내일을 위한 신발”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한 켤레의 신발을 구입하면 한 켤레의 신발을 제 3세계 어린이들에게 기부하는 일대일 기부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탐스 슈즈는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입니다.
사회적 기업은 무엇인가요?
사회적 기업은 비영리 조직과 영리 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 활동을 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데 반해, 사회적 기업은 사회 서비스의 제공 및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점에서 영리기업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활동하기 시작하였으며, 영국에는 55,000여 개의 사회적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7월부터 노동부가 주관하여 시행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조직 형태, 조직의 목적, 의사결정구조 등이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정한 요건에 맞아야 하며, 사회적 기업 육성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인증된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는 세제 지원, 경영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됩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실업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면서 사회적 기업을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과 앞으로 전망은 어떠한지 알아볼까요.
지금 활동 중인 사회적 기업은?
나눔을 실천하는 ‘탐스 슈즈‘와 요쿠르트 회사인 ‘그라민-다농 컴퍼니’, ‘피프틴’ 레스토랑, 잡지 출판 및 판매를 통해 노숙자의 재활을 지원하는 ‘빅 이슈’, 가전 제품을 재활용하는 프랑스의 ‘앙비’, 저개발국 치료제 개발 및 판매 기업 ‘원 월드 헬쓰’ 등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회적 기업입니다.
국내에서도 재활용품을 수거·판매하는 ‘아름다운가게’, 정신 지체 장애인이 우리밀 과자를 생산하는 ‘위캔’, 폐타이어 등 재활용품을 활용하여 만든 악기를 통해 소외 계층을 위한 공연을 하는 ‘노리단’, 컴퓨터 재활용 기업 ‘컴윈’, 친환경 건물 청소업체 ‘함께 일하는 세상’, 장애인 모자 생산업체 ‘동천모자’ 등의 사회적 기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의 전망
최근 지구 온난화 현상, 화석 연료의 고갈 등 여러 가지 환경 문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국에서 환경 보존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사회적 기업은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이러한 세계적인 노력에 부합되며, 발전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지는 4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기업의 참뜻을 알고 사회적 기업의 가치를 공감하면서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요즘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도 사회적 기업에 취업하거나 직접 창업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방호 대표│ 발전하려면 한 우물을 파세요!
오르그닷은 친환경 패션을 주제로 한 사회적 기업입니다. 김방호(34) 대표는 대학(연세대 사회학과) 졸업 후 한 인터넷 기업에 다니던 중 ‘저렴한 가격에 LED 전구를 만들어 제3 세계에 보급하는 해외 기업’ 소개 기사를 읽고 사회적 기업에 눈을 돌렸습니다.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은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던 그에게 딱 맞는 분야였습니다.
이후 그는 친구 여섯 명과 의기투합, 지난 2009년 오르그닷을 설립했습니다. “창업 당시 주목한 건 ‘거대 패션 시장에 숨은 사회문제’였어요. 지금도 우리나라엔 저임금으로 고통 받는 패션업계 노동자가 수만 명 존재하고, 전 세계 살충제 사용량의 25%가 면화 재배에 쓰이는 등 문제가 심각해요. 오르그닷에선 하도급 업체에 공정한 임금을 주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패션 관련 사회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조 공정이나 유통 구조의 혁신을 통해 기업 생태계를 건전하게 만드는 것이 사회적 기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김 대표가 정의하는 사회적 기업은 ‘영업 활동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입니다. 좀 더 많은 고객이 오르그닷 제품을 구입할수록 친환경 소재가 많이 쓰여 환경오염이 줄고, 공정한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늘어나는 구조를 떠올리면 됩니다.
그는 “인문·사회학에 관심이 많았던 학창 시절 경험이 이 일의 밑바탕이 됐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 관심 분야에서부터 발전하기 마련이에요. 행복은 ‘얼마나 그 일을 좋아하는가’ ‘어떤 이들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하는 일인가’ ‘그 일이 지닌 가치는 어느 정도인가’에 좌우된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김정현 대표│ 스스로 삶의 가치를 만드는 사람이 되세요.
김정현(26·가톨릭대 경영학과 4년) 딜라이트 대표는 지난 2010년 사회적 기업을 연구하던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보청기 제작 사회적 기업 딜라이트를 설립했습니다. “동아리에서 사회적 기업을 연구하면서 ‘경제적 이유로 인간의 당연한 권리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아픔을 생각하게 됐어요. 당시 보청기 가격은 소외 계층이 엄두도 못 낼 만큼 비쌌거든요. 오랜 연구 끝에 제조·유통 과정을 혁신, 보청기 가격을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어요. 그 덕분에 ‘보청기 살 돈 없어 제대로 못 듣던’ 연간 8,000명 이상의 삶을 바꿀 수 있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고교생 학부모의 전화와 이메일을 꽤 받습니다. 대부분 자녀를 미국 아이비리그나 국내 명문대에 보내려는 부모들입니다. 용건은 “(우리 아이 대학 입시에 도움 되도록) 함께 사진을 찍거나 추천서를 써 달라”는 것. “대학에서 사회적 기업 관련 활동에 가산점을 주는 건 ‘사회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해결책을 고심하는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일 거예요. 그걸 가짜로 만들어 대학에 간들 학생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요? 전 후배들에게 ‘외형’만 중시하기보다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러지 못하면 평생 ‘남의 기준’에 맞춰 불안정한 삶을 살게 될 테니까요.”
한동헌 대표│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으세요.
한동헌(30) 마이크임팩트 대표는 ‘명문대(고려대 경영학과) 졸업→글로벌 기업 입사’로 이어지는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주변 만류를 뿌리치고 문화·강연 기업 마이크임팩트를 설립했습니다. “취업난으로 희망을 잃은 채 스펙 경쟁을 벌이는 대학생들이 안쓰러웠어요. 그들이 꿈과 열정을 되찾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강연을 기획한 게 사업의 시초였습니다.”
한 대표의 남다른 아이디어는 상당 부분 대학생 시절 해외 교환 학생 경험에서 나왔습니다. 그는 “학창 시절 내내 들었던 ‘공부 잘해서 명문대가는 게 최고’란 말은 우리나라만 벗어나도 아무 쓸모없더라”며 “남이 만들어놓은 가치관 속에서 무의미한 경쟁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을 외국 나가 살아보고서야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컨설팅 회사에 다닐 땐 ‘향후 10년간 영업이익을 얼마나 낼 수 있을까?’ 등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했어요. 회사를 차린 후 그 질문을 사람에게 돌려봤죠. 전 ‘주변 사람에게 끼친 긍정적 영향의 정도’가 그 사람의 가치를 결정한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한 대표는 청소년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왜(why)’란 질문을 꼽았습니다. “주위에서 강조하는 길에 대해 한 번쯤은 의문을 품어보세요. ‘왜 꼭 명문대에 가야 할까?’ ‘그게 나한테 어떤 의미가 있지?’ 하고요. 그런 질문이야말로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는 첫걸음이 될 겁니다.”
[인터뷰 2012.10.22 조선일보 발췌]
-
사회적 기업은 기업 활동을 통해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내고 그 결과, 사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윤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명을 가지고 일을 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일반 영리기업에서 일하는 것과는 다른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이 자신들만의 사회적 사명을 가지고 활동해 나가는 것처럼 우리도 자신이 어떤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어떤 일을 해내고 싶은지 일에 대한 자신만의 사명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생생 진로정보
번호 | 제목 |
---|---|
62 | 사회 계열의 진로 탐색! |
61 | 대학학과 파헤치기 2. 사회계열 |
60 | 공학 계열의 진로 탐색! |
59 | 대학학과 파헤치기 1. 공학계열 |
58 | 자유학기제의 올바른 진로탐색! |
57 | 중학생 진로 설계 가이드 |
56 | 마이스터고 VS 특성화고 |
55 | 미디어 속 직업 탐구 |
54 | 전기전자 공학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진로의 세계 |
53 | 과학수사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