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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끈기, 공부의 롤모델 - 예체능 분야 3인의 성공 스토리

지금부터 예체능 분야에서 성공한 3인의 이야기를 통해 예체능과 관련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1) 드라마 ‘패션왕’의 실제 주인공 최범석 – 열정을 진정한 실력으로 채워라!
최범석은 한국 남성 디자이너 최초로 뉴욕 컬렉션에 진출한 패션디자이너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중 한 명인 그는 놀랍게도 학교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한 적이 없습니다. 그에겐 ‘현장’이 곧 학교였다고 합니다.
가난했던 가정환경 때문에 대학 진학을 생각도 할 수 없었던 그는 고등학생 때 처음 노점에서 옷 장사를 시작해 서울 동대문 원단가게 직원, 부산에서 신발장사, 경기 의정부에서 빈티지 옷가게를 하며 경험을 쌓고, 그렇게 모은 종잣돈으로 21세에 서울 동대문에 ‘가진 것 없고 아는 것 없다’는 의미를 담은 ‘Mu(無)’라는 브랜드로 가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3년은 손님이 거의 찾지 않았다고 해요. 그는 실패로 보이는 이 과정을 통해서도 자신이 만든 옷이 잘 팔리지 않는 이유를 곱씹으며, 손님들이 어떤 옷을 좋아하고 어떻게 해야 옷을 잘 팔 수 있는지를 연구하며 하나씩 배워나갔습니다. 공장 앞에 차를 세워놓고 하루 3시간 남짓 쪽잠을 자며 생활할 정도로 노력을 했지요. 이렇게 후천적인 노력으로 얻은 감각은 결국 치열한 경쟁 속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최범석의 한마디
“학력도, 배경도 내세울 것 없는 저는 결국 다른 사람들과 실력으로 경쟁해서 이기는 수밖에 없었어요. 부족한 모습은 좌절할 이유가 아니라 더 열심히 살아갈 이유였죠. ‘패션디자이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어볼 시간에 일단 무엇이든 시작하세요. 원단 시장에 나가도 보고 패션 관련 서적도 읽고 직접 옷도 만들어보세요.”
2) 이선진 경기대 평생교육원 모델학과 교수 – 성실함을 바탕으로 끈기 있게 노력하라!
많은 학생이 제2의 장윤주, 이수혁을 꿈꾸지만 확률은 10만분의 1 또는 그 이하라고 말하는 이선진은 “모델이 되기 위해선 키, 신체비율 등 타고난 신체조건이 매우 중요하지만 리허설에서 수십 차례 떨어지고 수입도 거의 없는 무명생활을 견뎌내는 ‘끈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자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1995년 SBS 슈퍼엘리트모델선발대회 2위에 입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고교 졸업 후 사무 보조로 일하던 시절에 우연히 모델 양성기관에 합격해 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오디션은 1년에만 30차례 떨어졌지만 서울에서 오디션이 열리면 하루 전날 대구에서 버스로 4∼6시간 걸려 상경해 여관에서 자며 오디션을 보고 오디션 날에는 자신의 순서가 끝나도 다른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고 장단점을 분석하다 막차를 타고 대구로 내려갔다고 해요. 스태프들은 그 모습을 눈여겨봤고, 패션쇼 리허설에서 톱모델의 대리 역할을 하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런 대타모델 생활 중에 박윤수 디자이너의 눈에 띄어 패션쇼에 서는 기회를 잡아 경험을 쌓아나가며, 1995년 슈퍼모델 대회에 입상하며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성실함을 바탕으로 경험을 쌓았고, 그런 경험은 우연한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움켜쥘 수 있게 만든 그녀만의 무기가 될 수 있었죠.
그녀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모델이 돼도 20대가 넘으면 런웨이에 서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모델을 평생 직업으로 삼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제2의 직업도 고려하여 경희대에서 연극영화와 의류디자인을 공부했고, 건국대 의류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일 정도로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선진의 한마디
“대학 모델학과에 진학하면 모델이 되는 데 도움이 되죠. 하지만 현직 생활 이후를 생각하면 디자이너, 교사, 패션에디터 등 모델 분야와 접목해 할 수 있는 분야 학과로 진학하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3) 최윤혁 아주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 팀장 – 예체능에 필요한 전문지식, 상당히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운동을 좋아하는 많은 학생이 스포츠 스타를 꿈꿉니다. 스포츠 선수로 활약하다가 은퇴하면 지도자, 해설가, 전략분석가 등 새로운 길로 들어설 수도 있지만 운동을 하다 부상을 당하는 경우, 자신이 생각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 등 다양한 변수도 고려해야 합니다.
최윤혁 아주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 팀장은 학창 시절부터 운동을 유난히 좋아했지만 운동선수가 되기보단 경희대 체육대학의 스포츠의학과에 진학해 임상운동사가 되는 길을 선택한 경우입니다. 자신의 꿈과 직업 선택의 현실을 고려해 운동선수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운동선수 전문 트레이너가 되기로 한 것인데요, 체육 특기생이 아닌 일반 학생이 체육대학에 진학하며 선택할 수 있는 전공은 스포츠 심리, 스포츠 경영 등 다양하다고 합니다.
특히 한 자세로 오랜 시간을 보내거나 특정 부위의 근육 및 골격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나타나는 ‘근골격질환’은 현대사회에 등장한 대표적 질병 중 하나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스포츠의학 분야의 대상이 운동선수에서 일반인으로 넓어졌고, 또 약물을 쓰지 않고 운동요법으로 질병을 치료하려는 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고, 직원의 건강을 관리하는 기업문화가 발전하면서 기업과 병원 내에 근골격예방센터, 스포츠의학센터 등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그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합니다.
최윤혁의 한마디
“저는 대학 시절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부한 뒤 운동부 학생을 대상으로 운동을 하고 인체해부 등의 실습도 병행했어요. 스포츠의학 분야도 의사와 마찬가지로 물리학, 생리학, 해부학 등에 대한 의학 전문지식이 필요하므로 상당히 많은 공부가 뒷받침되어야 한답니다.”
위의 예시들, 잘 보았나요? 이렇게 노력하고, 공부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비단 예체능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다만, 예체능의 경우 결과물이 공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오해하고 있는 것이겠죠.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본다면 어떤 분야이든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예체능의 경우엔 이론적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하고, 그와 비견할 만한 실기실력을 겸비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에너지와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하죠.
게다가 예체능의 경우 은퇴 후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없을 때를 대비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도 미리 고민하고 설계해야 하는데요, 기본적인 공부를 하지 않은 채 실기에만 치중을 한 예체능 전공자들에게 주어진 직업 선택의 범위는 그리 넓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예체능을 선택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흥미와 재능이 있고, 끝까지 노력할 수 있다면 예체능을 선택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공부가 하기 싫어서, 공부를 못하니까 선택하는 예체능은 결국 패배감만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선택했다면 열정을 가지고 끈기 있게, 끝까지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참고: 2013.06.04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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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으로의 진로를 생각하고 있다면 위의 성공 스토리들의 주인공처럼 열정을 가지고 끈기 있게 노력할 자세를 갖추고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세요. 그렇다고 판단되면 관심 분야를 더욱 넓게 생각하여 살펴보는 것이죠. 예를 들어 피아노와 관련된 꿈을 가지고 있다면 ‘피아니스트’ 하나만을 생각하기보다는 ‘피아노’로 확장해서 그와 관련된 일이 무엇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죠. 아마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연주회를 가능하게 하는 공연관련 직종, 피아노를 만드는 직종, 또한 피아노로 연주를 가능케 하는 작곡 관련 직종 등등 조금만 생각해보면 피아노와 관련된 새로운 직업군들이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관심이 가는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만약 관심 가는 직업이 여러 가지라면 모두를 찾아 공통점을 추려보고, 해당 직업을 가진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때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보는 것이죠. 여기까지 생각해보면 무엇을 공부해야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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